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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신중한, 사랑스러운, 자존감 높은, 박애주의, 정이 많은, 유한, 고집이 센, 친근한, 장난끼 있는, 잘 놀라는, 책임감 있는, 침착한, 느긋한, 감정에 솔직한, 울음이 많은, 부끄러워하는, 단호한, 취향에 까칠한, 서투른

 


"보이는 만큼이나 어른스러워요. 함부로 투덜거리는 모습을 본 적 없으니까."
"어느 순간에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는 아이."
"말도 행동도 함부로 하는 걸 본 적 없다니까."

어릴 적 그는 또래보다 욕심에 솔직하지 못했을 뿐, 욕심이 없다거나 철이 일찍 든 아이는 아니었다. 평소에는 불평 없이 부모님의 말씀을 따르니 부모님도 아이의 그런 성향을 알아채지 못했지만 간혹 불만이 너무 쌓인다거나, 겨우 낸 투정에 꾸지람을 듣는 등 특정한 계기가 생길 때면 부모님이 말려도 소용없을 만큼 화를 냈다. 그럴 기미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채로 화를 내니 부모님은 당황해 그의 화를 쉽게 진정시키지 못했다. 화를 다 내고 난 후에는 혼자 토라져 자신의 방에 틀어박히고는 했는데 그때마다 그의 오빠가 찾아와 얘기를 들어주며 풀어주었고 서서히 부모님도 그의 성향을 알아채면서 그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 태생이 이기적인 아이가 아니었기에 그도 점차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화를 줄였다.
그가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는 부모님과 함께 모임을 가거나 집안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횟수가 늘어갔다. 그럴 때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업가나 유명인사였다. 많은 사람을 대해야 하는 사람들답게 그들의 태도에는 예의와 자신감, 기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타인의 장점을 쉽게 존경하고 배우려 하는 그는 그들과 대화하면서 그런 모습을 꼼꼼히 살피고 닮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그것을 예의 있게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성장한 그는 곧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말과 행동이 성숙해졌다.

 

"보고 있으면 사랑스러운 게 뭔지, 어떤 게 사랑받는 행동인지 알게 돼요."
"어느 정도냐면, 분명 그 아이를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얘기 몇 마디 하고는 좋다고 같이 다닌다니까?"
"사랑받고 자랐다는 느낌이 들어."

그는 어릴 적 일반적인 아이들에 비해 부모님의 애정표현을 덜 받은 아이였다. 부모님은 아이를 가슴 깊이 사랑했지만 가족의 사정으로 오래 시간을 같이하지 못했다. 서서히 불만이 쌓였지만 그는 이를 표현하며 떼를 쓰지 않는 성격이었으니 꽤 오랜 시간 동안 가족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부모님이 늦게나마 그에게 애정을 주며 사과했고 아직 부모님을 진심으로 원망하기 전이었기에 그는 그들의 애정을 받아들였으며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부모님보다 원망하는 마음이 더 컸던 오빠와의 관계도 어느 날, 어떤 계기를 통해 회복되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악감정에 가려져 있던 오빠의 다정함이나 친절을 보게 되고 착한 사람도 자신이 어떤 감정으로 보느냐에 따라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것들을 알고 초등학교에 들어간 그는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좋은 감정은 물론 나쁜 감정을 교류하는 방법까지 배운다. 타인에게 자신이 나쁘게 기억되는 것과 타인이 자신을 나쁘게 대하는 것이 싫다고 느낀 그는 부모님께 받는 사랑처럼 다른 모두에게도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랜 시간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동경하는 사람에게 남을 사랑해야 자신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는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을 상대가 자신을 싫어해도 애정으로 대하는 방법을 알아갔고 마침내 초등학교 졸업반이 되었을 때쯤에는 모두를 사랑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무언가를 못 한다고 해서 자신을 낮추는 법이 없어요."
"남을 내려다보는 것과는 다르지. 그냥 자신에게 당당하다고 해야 하나?"
"굳이 그런 식의 말을 하지는 않는데 은근하게 느껴져."

부모님과 오빠에게 사랑받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그는 타인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했다.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자신이기에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어했고 그만큼 자신을 아꼈다. 어떠한 것을 못 한다는 사실이 자신을 부끄러워할 이유가 되지 않음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그런 작은 일들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깎아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기 스스로를 깎아내리면 그 부분을 자신과 타인에게 사랑받지 못할 점이라는 뜻이었고 그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무언가를 못 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어도 자신을 원망하지 않았고 위축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당당함을 굳이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의 당당함은 그가 인식하고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고 그러한 점을 남에게 어필하지 않아도 자신이 충분히 가치 있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그가 자신의 당당함을 드러내는 데에 타인의 단점을 끌고 오는 일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데에다 그가 타인의 단점을 단점이라 꼬집어 생각하는 일은 없었고 단점으로 타인을 낮게 보는 일도 없었다.

 


"정말 말 그대로 세상을 사랑하는 아이예요."
"그 아이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이리가 말하는 사랑이 우리가 말하는 사랑하고 많이 다르기는 하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그는 몇 명을 집어 애정을 쏟는 것과 다르게 친한 사이도, 친하지 않은 사이도 공평하게 쏟는 사랑이었다. 사랑받을 줄 아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가 분명히 존재할 터인데도 그 둘에게 모두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였기에 그 둘에 구분을 두지 않았다. 개중에는 모두를 사랑하는 그에게 특별히 사랑받고 싶어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그런 사람에게도 언제나 같은 정도의 사랑을 주니 제풀에 꺾여 누그러지기 일쑤였다. 물론 그를 애인으로서 사귀고 싶다는 감정을 갖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스스로 타인에게 갖는 애정이 그 사람이 갖는 애정과 다른 종류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중하고 이해할 수 있을 말로 거절했다.

 


"정이 많아요. 선물 받은 물건 가지고 다니는 거 보면 보이잖아요."
"정이 많다 못 해 넘쳐서... 물건에까지 정이 넘친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려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아이라서 놀라운 건 아니지만."

그는 사람뿐 아니라 쓰는 물건에도 정이 많았다. 평소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아껴, 막 다루는 일이 없었고 선물 받은 물건은 특히 더해 다 쓴 펜마저도 서랍 한편에 모아둘 정도였다. 어려서 부모님께 선물 받은 10년은 족히 넘은 인형도 아직 방 한구석에 가져다 놓았을 정도다. 그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자세히 보면 그가 얼마나 물건에 정이 많은지를 알려준다. 액세서리나 화장품이 아닌 이상 웬만한 물건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쭉 사용해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경우가 드물었다. 아무리 오래된 물건도 잃어버리면 속상해했고 잃어버리거나 새것을 선물 받을 때가 아니면 스스로 물건을 새로 바꾸는 일은 없었다.

 


"남이 고집하고 하고 싶어 하면 잘 양보해요."
"근데 자기 고집에는 본인이 힘들 정도로 못 굽힌단 말이야."
"그 점이 그래도 역시 우리 또래 아이구나 싶지?"

그는 사랑한다는 것이 타인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어렸을 적 오빠와의 관계에서 알게 되었다. 따라서 타인이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해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을 위해 자신이 욕심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양보하는 것으로, 아이리의 가장 큰 욕심은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다"이기 때문에 그 외의 욕심은 제게 한없이 작은 것들이었고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자신이 양보함으로 상대가 행복해지면 자신은 그 모습을 더 사랑할 수 있고 그만큼 상대가 자신을 사랑해줄 것을 알고 있기에 그의 양보는 타인을 위한 자기희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그는 자기 일에 대해서는 고집이 셌다. 무리일 것이라는 말을 아무리 들어도 자신이 한번 결심한 일은 실패하는 순간까지 밀어붙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라,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는 선 직전까지 밀고 나갔다. 남에게 폐를 끼칠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멈추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이었다. 하지 못한 일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능력과 현재 상황의 부족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철저히 준비하고 후일에 다시 도전하는 방식으로 고집을 꺾지 않았다.


"다가가기 쉬워요. 처음 볼 때부터 그랬는 걸."
"뜬금 없이 말 걸어도 원래 친한 사이인 것처럼 대답해주니까."
"대하기 쉬울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얘기도 잘 들어주고 상담도 잘 해주고."

모두를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니 타인을 대할 때 겁먹는 일이 없었다. 타인을 경계하지 않으니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대와 눈을 마주쳤고 이런 습관은 상대가 보다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일면식이 별로 없는 사람과 대화하더라도 긴장하지 않고 먼저 편하게 대하니 상대도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었다. 같은 학급이었던 친구라면 액세서리를 바꿨다거나, 사소한 것들에 가벼운 칭찬을 하고 지나가는 일도 곧잘 있어 같은 학급을 지낸 아이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드물었고 같은 학급이 아니더라도 쉽게 친해져 두루두루 아는 사람이 많았다. 대화하기 편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었으니 평소 친구들로부터 크고 작은 고민 상담을 해주는 일도 종종 있었다. 말재주가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었으나 요령이 좋아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도 알고 있었다. 가끔은 직접 이야기하기 힘든 말을 전달해달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사양하지는 않았지만 이유를 물어보고 다음부터는 직접 말하도록 유도하는 편이었다.

 


"의외로 장난을 많이 쳐요."
"정말 그 얼굴로 장난치면 진짜 같아서 깜빡 속는다고."
"저번에는 장난으로 화난 척하는데 제 발 저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얼핏 보기에는 굉장히 정중하고 얌전한 사람이었으나 그는 예의를 차리는 것과는 별개로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었다. 상대가 싫어할 만한 장난이나 상처 입힐 수준의 장난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저 상대의 눈에 보이는 선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척하고 바로 돌려준다거나, 상대가 실수했을 때에 일부러 과장되게 화내는 척을 한다거나, 친구들끼리 놀릴 때 진짜 그렇게 보이느냐는 질문의 답을 회피한다거나 하는 가벼운 수준의 장난이었다. 그것에 익숙한 사람들이야 물론 상관없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 때는 간혹 문제가 되기도 했다. 보통 화난 척을 할 때의 일로, 마음이 여린 친구의 경우 그가 정말 화내는 것으로 착각해 울어버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럴 때는 되려 그가 당황해 하루종일 미안하다 사과하고 다음 날에 사과의 선물까지 사 오기도 했다.

 


"큰일이 나면 일단 진정하고 대처부터 해요. 그리고 뒤늦게 놀라고."
"웃긴 건 작은 일은 진짜 잘 놀라. 갑자기 큰 소리가 나거나 하면 고양이가 놀란 것처럼 헉, 하고 쳐다본다니까."
"큰일에 덜 놀라는 건 책임감 때문 아닐까 싶어. 사랑한다는 건 책임을 지는 거라고 말한 적도 있고."

그는 평소에 호들갑 없이 침착한 편이었으나 갑자기 물건이 떨어지거나 누군가 뛰어드는 등 돌발적인 상황에는 잘 놀랐다. 인기척 없이 다가와 놀라게 하기라도 하면 말 그대로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며 크게 움찔 놀라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주위 물건을 쓰러트리기도 했다. 그것이 재밌는지 주위 친구들은 틈만 나면 놀라게 하고 도망가는 장난을 자주 쳤지만 한번 너무 놀라 다리가 풀려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본 후로는 자제하고 있다. 그가 모든 상황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은 아니었다. 사소한 일에는 잘 놀랐으나, 물건이 떨어져 당장 피하지 않으면 위험한 일이라거나 물이 끓어 넘치려고 하는 일 등 비교적 큰일에는 놀라지 않고 되려 일을 해결하려 뛰어들었다. 일이 다 끝난 뒤에는 긴장이 풀려 넘어진다거나 진정하려 심호흡을 한다거나 했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런 행동은 그의 책임감에서 나온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앞서는 것이 아닐까, 예상했다.


"기뻐할 때는 정말 기뻐해요. 울음도 은근히 많고요. "
"너무 무서워도 울고 감동하면 특히 더 잘 울고. 솔직하게 좋아하고 기뻐하니까 자꾸 기뻐할 일을 만들어 주고 싶지."
"자기가 틀렸다는 걸 알면 정말 부끄러워해.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안쓰러울 정도로 얼굴이 빨개 져서 잘못한 게 있어도 봐주게 돼."

감정 표현이 굉장히 솔직했다. 원체 싫어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부정적인 말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기쁜 일, 행복한 일에는 그만큼 행복한 사람은 더 없다는 듯 기뻐했다. 특히 남에게 선물이라도 받으면 그게 무엇이든 신경 쓰지 않고 좋아했으며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이라면 언제나 잊지 않고 가지고 다녔다. 더불어 그는 친한 사람들 앞에서 울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같이 지나치게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슬픈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먼저 울어 되려 다른 사람들이 안심하게 만들 정도였다. 특히 그는 감동을 하였을 때에 다를 때보다 더 잘 우는 편이었는데 생일에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해준 일로 울어 한참을 달래줘야만 하는 일도 있었다. 물론 이것은 친한 사람들 앞에서의 일로 울어도 크게 분위기가 심각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지 잘못으로 꾸지람을 듣는 상황이라면 우는 일은 없다.

 


"우물쭈물하는 게 없어요. 결정은 항상 단호해서."
"아까 말했듯이 고집이 세니까 한번 결정하면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지. 취향도 마찬가지고."
"화내는 적은 얼마 없지만…. 화낼 때도 그만큼 단호해서 무서워."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평생 화내 본 적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도 사람으로, 화를 내는 상황은 존재했다. 상대가 심한 욕심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 하거나 자기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을 때에 가장 크게 화를 냈다. 화를 낼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일 없이 그저 화가 난 표정으로 평소보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차근차근 말했다. 상대가 되려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질러도 당황하지 않고 할 말을 또박또박 전하니 오히려 무섭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화를 내기 전에 몇 번이고 말로 설득하는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화를 내도 듣지 않을 사람에게는 화를 내지 않으니 그가 화를 내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다.

 


"자기가 잘 하는 건 정말 잘 하는데 못하거나 처음 하는 건 정말 서툴러요."
"아 이 아이는 정말로 노력파구나, 싶지? 그런 거 볼 때마다."
"못 해서 허둥지둥하고 시무룩한 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여워."

그가 재능이 있는 것은 뮤지컬 연기뿐, 노래와 연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스스로 노력하려 얻어낸 성과였다. 때문에 오히려 요리나 바느질같이 자신에게 생소한 분야에는 서투른 편이었다. 손재주가 좋고 공부도 잘 하는 편이었으니 운동처럼 몸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금방 배웠으나 능숙해지기 전에는 굉장히 허둥지둥했다.
 

소지품

손거울, 목걸이, 머리끈

 

1. 손거울
외모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탓에 자주 보는 편은 아니었으나, 그의 주머니에는 언제나  
손거울이 있었다. 중학교 무렵부터 들고 다녔던 손거울은 어릴적 그가 동경하는 사람이 선물해준 것으로 족히 5년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흠짓 하나 없이 깨끗하다. 자주 쓰지 않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으나, 그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큰 이유였다. 손거울 자체는 척 봐도 비싸 보이는 소재로, 소재를 보나 디자인을 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그의 집안 재력을 생각해 보았을 때 그다지 이상한 점은 아니었으나 평소 들고 다니는 물건이 그 사실을 거의 상기시키지 않기 때문에 간혹 의아함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의문을 받으면 그는 그저 웃으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 받았다."라고 말하고는 했다.
 

2. 목걸이
척봐도 고등학생이 하고 다닐 만한 값이 아닌 목걸이. 그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 중 손거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비싼 물건이다. 이런 물건을 학교에 가지고 다닌다는 게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하고 다닌다. 목걸이도 타인이 준 선물로, 
부모님이 중학교 졸업 선물로 사주신 것이다. 소중하니 매일 하고 다니기는 하지만 이런 것을 굳이 자랑하며 떠들고 다니는 성향은 아니니, 자주 옷 안에 넣고 다닌다.
 

아이모토 아이리

アイモト アイリ


키 158cm
몸무게 46kg

같은 반이 아니어도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아이.

나쁜 소문 보다는 좋은 소문이 많고 나쁜 소문이 퍼지더라도 평소 행실에 빗대면 맞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쉽사리 믿는 사람은 없다. 그런 소문이 났다는 것을 본인이 알더라도 아니라는 한마디 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이기 때문도 있다. 먼저 타인에게 호감을 내비치니 성별 나이 불문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호감형이다.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결코 미워할 아이는 없다. 타인에게 동경보다는 바로 옆에 있는 친숙함이 두가 되는 이미지다. 인기는 있지만 말을 걸기 어렵지 않고 행동을 우물쭈물할 필요가 없어 학교 내에서 혼자 있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실제와 다르게 완벽한 만능인일 것 같다는 이미지도 함께 있어서 그가 잘 못하거나 서툴어하는 모습을 보면 의외라는 눈빛을 많이 받는 편이다.

#00 가족


0.사업가인 어머니, 지휘가인 아버지, 2살 차이 나는 오빠 밑에서 자랐다. 가족과의 사이는 굉장히 좋은 편으로 어느 누가 봐도 굉장히 사랑 받고 아껴지는 아이였다. 어른스럽고 침착한 성격 탓에 조금 예민한 성격을 지닌 오빠와 부모님 사이를 중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가족 중 오빠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이 그이며 오빠와 그 모두 그것을 자각하고 있다.

1.어머니. 원래는 뮤지컬 배우였다. 어머니의 연기는 무대를 휘어잡았고 아름다운 노래는 무대를 압도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무대에도 캐스팅될 정도로 한 때 유명했으며 일찍이 은퇴할 당시에는 다시 없을 신의 목소리를 잃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어머니가 배우를 그만 둔 것은 어머니의 아버지, 즉 아이리의 할아버지와 한 약속 때문이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원 없이 즐긴 후에는 할아버지의 일을 이어받겠다는 약속이었고 아이를 낳고 싶은 계획도 있었기에 정점을 밟은 어머니는 미련 없이 일을 그만둔다.
아이리는 어렸을 적 가끔 들은 어머니의 노래 소리를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머니의 노래를 몇 번이고 곱씹으면서 따라 부르고 또 부르면서 어머니와 같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면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2.아버지.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장남으로, 가진 재능에 큰 기대를 받으며 자랐으나 기대가 무거웠던 탓인지 오랜 기간 방황한다.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당시였기에 홀로 타국에서 지낸다는 스트레스까지 겹쳐 슬럼프에 빠졌을 때 친한 친구의 제안으로 같은 학교에 재학하고 있던 어머니의 작은 공연을 보러간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아름다운 노래에 어머니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고 노력 끝에 2년여만에 연애를 시작했다. 이후 어머니에게 걸맞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지금은 알아주지 않는 곳이 없는 훌륭한 지휘가가 되었다.
아버지의 교육으로 아이리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정도는 다룰 줄 알지만 아주 열심히 할 만큼 열정적이지는 않다.

3.오빠. 선천적으로 몸이 좋지 않아 중학교까지는 거의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 15세 무렵 서서히 나아져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잔병치례가 많고 체력이 약하다. 찬바람만 쐬어도 상태가 나빠지는 몸 탓에 어려서 과도한 보호를 받았는데 오빠 자신은 이것을 굉장히 기피하는 사람으로, 몸을 이유로 심한 억압을 받으면 화를 냈다. 오빠는 아버지를 닮아 음악에 재능이 많은 사람으로, 현재는 바이올린을 전공하기 위해 부모님이 졸업한 프랑스의 학교에 재학 중이다.
오빠와는 유대감이 깊지만 아이리가 일방적으로 놀리기는 관계이다.  느긋하게 웃으며 장난치는 탓에 몇몇 사람들은 아이리를 누나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4.아이모토가家. 어머니의 친가. 오래 전부터 사업으로 재력을 쌓은 재력가이다. 덕분에 아이리는 가족들과 어려서부터 큰 전통식 저택에 살았고 어른들의 사정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자리에 걸맞는 기품을 배워나갔다.

 


#01 꿈


0.그는 어려서 본 어머니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되뇌이는 과정에서 뮤지컬 배우였던 어머니의 모습을 머릿속에 자주 그렸다. 그가 생각한 우아하고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은 그가 동경하기 충분했고 어머니와 같은 사랑 받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을 꿈으로 가지고 있다.

1.노래와 연기. 어머니를 많이 닮은 아이리는 노래와 연기에 재능이 있다. 교육을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가족 사정 탓에 교육 시기가 늦어져 아직까지 특출난 노래나 연기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저 제대로 배운 사람이구나, 하는 정도의 실력이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 받고 있다.

 


#02 습관, 호, 불호


0.독서. 어려서 책을 읽는 오빠의 모습에 영향을 받아 오빠 옆에서 책을 읽는 것이 취미였다. 병에 걸렸을 때에는 격리되었기 때문에 곁에 있지 못 했는데 그럴 때에는 오빠의 방문 앞에서 책을 소리내 읽어주기도 했다.

1.차. 차마시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보통은 녹차, 홍차 같은 쓴 차를 많이 마신다.

2.디저트. 마카롱, 파르페 등 단 맛이 나는 디저트를 굉장히 좋아한다.

3.영상물.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은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4.머리카락.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걸 좋아한다. 손재주도 좋아 머리를 여러 모양을 땋을 수 있다. 그의 머리도 매일 아침 스스로 하고 나온다.

5.손재주. 손재주가 좋아 뜨게질, 자수 등을 잘 한다.

6.꽃향기. 꽃향기를 좋아한다. 향수도 백합, 장미 등을 많이 사용한다.

7.오른손잡이. 왼손은 거의 쓰지 못한다. 악력은 평균 정도.

8.글씨. 필체는 굉장히 정돈되어 멋있다는 느낌을 준다.

9.옷차림. 예쁜 옷을 찾아 입는 것을 좋아한다. 덕분에 사복이 많이 화려하다.

10.노래. 뮤지컬 곡이 아니라도 그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성숙하고 과한 기교가 없는 그의 목소리는 누구나 듣기 좋은 미성이었다.


#03 Birthday


0.생일. 4월 4일

1.탄생석. 젬 실리커, 행운과 번영.

2.탄생화. 빨간 아네모네, 그대를 사랑해.

3.별자리. 양자리.

 


#04 졸업과 연극


0.졸업. '졸업식에서 가장 먼저 우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리다.' 그와 같은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익히 알만한 말이었다. 워낙 울음이 많은 탓도 탓이었지만 학교 여기저기 정 둘 대상이 없는 곳이 없는 그에게 졸업은 특히 슬픈 일이었다. 특히 고등학교의 졸업은 더는 이전과 같은 학교 생활을 할 기회가 없다는 뜻과 앞으로의 유학 탓에 오래 알고 지냈던 친구들과도 오랜 기간 헤어져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었으니 유난히 서운해 하는 것은 당연했다. 때문에 그는 고등학교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행사인 졸업 전 축제에 평소보다 열심히 참여하는 것과 동시에 축제가 최대한 느리게 오기를 남몰래 바라고 있다.

1.연극. 그는 뮤지컬 배우가 목표인 만큼 연기에 익숙했지만 연극 연기에는 큰 접점은 없었다. 기본기는 이미 충분히 익히고 있었으나 이미 들인 뮤지컬 연기의 습관이 연극의 분위기를 오히려 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기 전부터 묘하게 긴장했다. 원래 본인이 익숙하지 않은 일에는 서투른 그였으니 특별히 놀랄 일도 아니었으나, 졸업 전 친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무대라는 사실을 심하게 의식한 탓도 있는 건지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허둥지둥 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워낙 노력파라서 평소 뮤지컬 레슨을 받을 때의 두세 배의 노력으로 금방 페이스를 찾았지만 그때까지 힘을 냈다 시무룩했다를 반복했다.

2.합숙. 슬슬 페이스를 잡기 시작한 그는 합숙 소식에 지금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지낸다는 것에는 각오와는 예외로 기대하고 있어, 장기간 외박에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면서도 은근히 들떠 합숙 때 하고 싶은 소소한 일들을 상상하며 혼자만의 재미에 빠졌다.


쿠뇽(@prtoka)님 커미션입니다.


그는 전체적으로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닮은 편으로 날카로운 눈매를 제외하면

어머니의 전성기를 그대로 떠올릴 수 있는 얼굴이었다. 어머니의 젊은 적을 동경하는 그였기에, 어머니를 닮은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했다. 관리가 잘 되어 결이 좋은 머리카락은

어깨를 자연스럽게 스치고 내려왔다. 날카롭게 올라간 눈꼬리로 자칫 사나워 보일 수 있는 인상이었으나 연 분홍빛 머리칼이 주는 따스함 덕에 되려 부드러운 느낌이 더 해졌다.

자신의 머리카락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덕에 어려서부터 혼자 머리 땋는 법을 익혔다. 중학교 무렵까지는 여러 가지 스타일을 도전하고 그것을 즐겼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지금의 모습을 고수하고 있다. 호불호가 확실한 성격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잘 바꾸는 그였으니, 가장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찾은 것이리라. 지금 그의 머리는 정수리 중앙 부분부터 땋아 반 묶음처럼 묶은 스타일이다. 청량한 빛을 담은 진한 분홍빛 눈은 언제나 다정함을 품고 있어 처음 보는 사람도 편하게 눈을 마주치고 대화할 수 있다. 눈동자를 담은 눈은 긴 속눈썹과 쌍꺼풀을 가져, 만나는 사람마다 어김없이 '예쁘다'는 인상을 갖게 했다.

왼쪽 눈 아래 두 개의 점은, 그가 매번 짓는 느긋한 표정과 더불어 성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 점은 그의 어머니는 물론 오빠와도 닮은 점이어서 겉으로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또래에 비해 피부가 유난히 하얗고 단정한 이유는 

그가 신경 써서 관리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타인에 비해 바깥 생활이나 여행이 드물었기 때문도 있다. 얇고 긴 손가락 또한 같은 이유로 하얀 편이었다. 다만 손에 웬만한 상처나 흠이 없는 것은 그만큼 그가 가사로 큰 고생을 해본 적 없기 때문이었다.

길고 예쁜 목선에 걸린 목걸이는 그가 항상 걸고 다니는 것으로 아무리 재력이 있는 집의 아이라 해도 고등학생이 가볍게 걸고 다닐 물건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자신의 부적이라도 되는 양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마른 체형과 키 탓에 그다지 두드러지는 몸매는 아니었고 단지 타고난 비율이 좋아 멀리서 볼 때는 그다지 작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길고 얇은 다리는 흔히 검은색 오버 니삭스를 신고 있었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그쪽이 본인의 취향이었기 때문이다. 교복에는 꾸준히 검은색 학생 구두를 신었고 이 또한 그의 취향이었다.


 

3.붉은 색 긴 리본줄 형태의 머리끈
머리를 묶는데에 사용하지 않지만 언제나 가지고 있는 끈이다. 원래는 그의 오빠가 사용하는 머리끈으로 어릴적 싸운 뒤 화해의 선물로 받은 것이다. 이것 또한 손거울처럼 그가 동경하는 사람이 오빠에게 준 선물로 당시 오빠가 가장 아끼던 물건이었다. 손에 들고 다니거나  
간혹 손목에 묶고 다니기도 해서 손거울에 비하면 때가 탄 편이다. 물론 손거울만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흠집은 거의 없다. 이 끈은 그에게 오빠와의 유대의 상징이며 부적이기도 하다.

쿠스노키

2학년 무렵부터 친해진 절친

 

텐죠 스즈메

점심시간이나 여유로울 때에, 차를 마시는 티 파티 친구! 종종 마카롱이나 쇼트 케이크 같은 달달한 간식들을 가져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면 꽤나 친숙해 보인다고...!

 

미나미나카 카루루

[이번에는 같은반!]

1학년 초반 학교가 아닌 밖에서 아이리를 마주친 카루루! 스타일 좋은 아이리를 보고 말을걸러 갔다가 같은 학교임을 알게되고 나서 이따금 마주칠때마다 인사를 건냈었다. 1학년 초반때 잠시 제빵부였던 카루루는 종종 아이리를 만나면 자신이 만든 디저트 몇종류를 안겨주기도했다. 1,2학년 같은 반이 아니라 복도에서 만나 대화를 하던 둘은 3학년때 같은반이되어 기뻐하고있다.

마지마 아카바라

[입학식 때부터 친해져 3학년 때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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